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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회장과 사주학 담론 -동원선생  
이병철 회장과 사주학 담론


어느 누군가가 도를 통했다더라 하면 삽시간에 입소문으로 퍼지는 게 또한 이 분야다. 대전에 도를 통한 도인이 계시다는 소문은 컴퓨터 통신 못지않은 속력으로 번져나갔다. 그것은 당대의 고승(高僧)으로 이름을 날리던 탄허 스님(작고)의 귀에까지 들려 탄허 스님이 동원 선생을 만나러 대전까지 내려왔고, 이후 두 사람은 두터운 교분을 나눈다. 그의 자택 일월각에는 탄허 스님이 동원 선생을 만나보고 남긴 한문 글씨가 벽에 걸려 있다.


‘추국춘란(秋菊春蘭 각유시(各有時) 붕정만리(鵬程萬里) 위군기(爲君期)’


이에 대한 풀이를 부탁하자 그의 설명.


“가을 국화와 봄 난초는 각각 때가 있으니, 한번에 구만리를 날아가는 붕새와 같은 큰 만리 길을 그대를 위해서 기약한다…. 큰스님들은 틀린 말은 절대 안 쓰려고 해요. 그랬다가는 고승 소리 못 들으니까, 자기가 본 대로 쓰는 것이지요. 그래서 제가 ‘저한테 이런 소리가 해당합니까’ 하고 물으니 스님이 ‘글쎄… 나도 본 데가 있어서…’ 하고 넘어가대요.(웃음)”


그의 처녀작인 ‘동양의약원리’ 제자(題字) 역시 탄허 스님이 써주었고, 또 고려대 국문과 재학 시절 탄허 스님한테서 공부하던 애제자 최옥화(崔玉和)씨는 현재 동원 선생의 부인으로 ‘재직’중이다. 최씨는 동원 선생의 육필 원고를 컴퓨터로 입력하는 등 저서를 발간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여기서 또다시 속세인의 궁금증이 무럭무럭 피어오른다. 평생 공부만 하는 학자를 남편으로 둔 부인은 자식들(1남1녀) 교육이며 살림살이를 어떻게 꾸려가는 걸까. 동원 선생이 얼른 눈치채고 대신 대답한다.


“호구지책이요? 여기 와서 강의 듣는 제자들이 생활비를 내기도 하지만, 제가 심심풀이 삼아 사주학으로 어느 정도 가정을 꾸려왔지요.”


“대문에 보니까 그 어디에도 명리와 점을 본다는 간판이 보이지 않던데요?”


“그야 알 만한 사람만 찾아오고, 그런 사람만 봐주니까 그렇지요.”


이미 동원 선생은 세속에서도 사주와 관상학으로 국내의 정치·경제·법조계 인사들 사이에 용하다는 평가가 나 있었던 것이다.


그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일화는 유명하다. 1970년대 중반 그에 대한 소문이 이병철 회장의 귀에까지 들려오자 역학(易學)에 관심이 많은 이회장이 지인을 통해 서울로 올라와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동원 선생은 이렇게 회답했다.


“저한테 자문을 구하신다 함은 가르침을 받겠다는 뜻인데, ‘논어’에 군자(君子)는 어디 가서 가르침을 펴는 예가 없다 하였으니 어찌 제가 서울로 올라갈 수 있겠습니까? 정 가르침을 받고 싶으시다면 직접 왕림해주십시오.”


그때 동원 선생은 사글세로 살았는데 가난한 선비가 재벌 양반한테 찾아가는 것은 오해받기 십상이라 하여 선비의 지조론을 펼쳤던 것이다. 결국 이회장이 우리 사회의 원로라는 점과 경호 문제가 있다 하며 타협을 본 게 서울과 대전의 중간인 용인에서 만나기로 한 것. 무려 3개월간 밀고 당긴 승강이 끝에 나온 결과다.


결국 용인에서 만난 두 사람은 밤 늦도록 이야기를 나눴고, 동원 선생은 이회장이 잘 모시라며 붙여준 경호원에게 경호를 받으며 대전으로 돌아왔다. 그는 “그때만 해도 사람들이 저 만나려면 힘들었지요”하며 활짝 웃는다.


그런데 일반인의 눈에는 명리학이나 관상학이 방외학(方外學)이라는 인상이 짙다. 도가 아닌 술(術)의 개념으로 이해한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동원 선생은 동양학에서 방외학이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상학은 묻지 않고 환자의 관형찰색(觀形察色)을 하는 불문(不問) 진단학으로 유정설법(有情說法)이라면, 명리학은 그 인생이 타고난 불변의 법칙을 말하는 무정설법(無情說法)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의도(醫道)를 하려면 진정으로 유·무정설법을 다 공부해야 하며, 역에 달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비단 의학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동양학 전체가 모든 분야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동양학의 지혜를 터득하려면 머리가 맑아야 합니다. 요즘 말로 뇌가 알파파 상태에 있을 때 동양 학문의 가장 고갱이요 객관의 실체인 수리(數理)의 세계가 보입니다. 바로 여기서 주역이 나오고, 의학이 나오고, 상학이나 명리학, 기문둔갑 등이 나오는 것입니다. 노자의 도가사상과 공자의 유가사상도 수리 세계를 바탕으로 한 체(體)와 용(用)의 관계에 있어요. 그러므로 학인은 모름지기 정신 수행을 통해 머리를 맑게 한 상태에서 이런 학문을 공부해야지요.”


한동안 세상을 들썩이게 만든 어느 동양학자를 염두에 둔 듯한 표현이기도 하다. 사실 수행을 통하지 않고 머리로만 동양학을 한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게 이 분야 수행자들의 증언이다. 동원 선생 역시 내공(內功) 수련을 한 수행자다.




서예의 달인


그의 무불통지 경지는 다방면에서 끝이 없어 보이는데, 학인에게 서예는 또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서예는 학문하는 사람이 겸해야 하는 필수 항목이라 하지 않던가.


동원 선생은 서예에도 역시 일가를 이뤘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는 1985년에 충남미술대전 서예 부문에서 원로 조병호 선생(위창 오세창 선생의 수제자)과 함께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서당 다니던 시절부터 서예를 익혀 왔는데, 1976년에 작고한 육천(育泉) 안붕언(安朋彦) 선생의 서법을 전수했다 한다.


육천 선생은 산강(山康) 변영만(卞榮晩)선생 문하의 거유(巨儒)인데, 명필로 중국에까지 널리 알려진 인물. 중국의 장개석(蔣介石)이 그의 글에 반해 초청하였으나 육천은 “그가 나를 학문으로 초청했으면 가겠으나, 하나의 기예에 속하는 서예로 초청했으므로 거절한다”고 말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육천 선생은 실제로 유불선에 조예가 깊은 학자로, 국학자 이가원 교수는 “연암 박지원 이후 최고의 학자”로 다른 사람을 젖혀놓고 육천 선생을 꼽았다. 육천 선생은 말년에 만난 동원 선생을 끔찍이 아끼고 챙겼다고 한다.


육천 선생의 필법은 중국의 왕희지체 외에 최고 명필로 치는 우림체를 이어받은 것. 우림은 중국의 명필들이 써놓은 것을 수천 첩 탁본한 뒤 그중 제일 잘된 글씨 1000자를 모아 그 글씨를 연마함으로써 독특한 자기 체를 만들어낸 인물. 육천 선생은 일찍이 우림이 남긴 서첩(于右任正統書法)을 구해 썼고 돌아가기 직전 그 서첩을 동원에게 전해주었다. 그러면서 육천 선생은 다른 사람들한테 “내가 가고 나면 동원한테 공부해야 할 것이다”는 말을 남겼다 한다. 그는 돌아가신 육천 선생을 얘기하다 보니 감회가 새로운 듯했다.


“5년간 친히 지내다가 연세가 많아 돌아가시고 나니 제가 몇 년간 쓸쓸하고 외로워 좋지 않았어요. 이제는 학문을 같이 나눌 사람도 없으니…. 제자들을 가르칠 때나 외로움을 잠시 잊지, 대화할 사람이 없으니… 나 같은 사람도 사연이 있다오.”


그러더니 불쑥 동원 선생은 “바쁘실 테니 이제는 일어나지요” 하며 훌훌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것 아닌가. 시계를 보니 정식 인터뷰 시간은 정확히 30분. 서울에서 제시한 그대로다.


이렇게 되면 기차에서의 주역 점괘도 안 맞다 싶어 안색이 변하려는데, 동원 선생은 “유성에 횟감을 준비하라 일러뒀으니 식사나 합시다” 한다. 그리고 저녁 식사자리에서 동원 선생의 숨은 비화가 많이 쏟아져 나왔으니 ‘원하면 기쁘게 화답해온다’는 괘는 그런 대로 적중한 셈이다.


유성의 한 일식집에는 대전에 사는 한의사들과 양의사 두 명도 미리 와 앉아 있었다. 모두 동원 선생의 제자들이라고 했다. 동원 선생은 저서와 경희대 동국대 등 한의과대학 특강을 통해 전국 각지에 수많은 제자를 두고 있다고 했다. 그들과 수인사를 나눈 뒤 동원 선생의 말.


“우리 집 2층 서재가 강의실인데 복도까지 꽉 차게 앉으면 40명은 공부할 수 있어요. 그중에는 양의사들도 있는데, 내가 양의학 이론도 좀 아니까 동양의학을 강의하면서도 양의사들이 듣기가 편한 게지.”


실제로 동원 선생은 식사를 하는 동안, 사적으로 제자 양의사들과 전문 서양의학 용어를 능숙히 구사하고 한의학 이론으로 비교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아무튼 짧은 인터뷰지만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는 뿌듯함도 아울러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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